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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 농수산물 시장 개장 15년 맞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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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이 19일로 개장 15주년을 맞았다.

개장 당시 이 시장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앞둔 1985년 도심 재래시장 정비 차원에서 용산시장을 옮겨 조성했다.

이제 연간 2백40만t의 농수산물이 거래되는 큰 시장으로 성장해 단일시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됐다. 서울시 농수산물 공급량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하루 평균 거래 금액은 86억원규모. 개장 당시보다 6배가량 늘어났다.

또 흥정 위주의 기존 거래 방식을 밀어내고 경매제가 정착돼 전체 물량의 91%가 경매로 거래된다. 개장당시에는 경매율이 26%에 불과했다.

하루 출입 인원은 개장당시보다 3배정도 증가한 14만여명이다. 연간 전기사용량은 6천6백만㎾, 하루 상수도 사용량은 1백10만㎥에 이른다.

규모면에선 이처럼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지만 상인수(4천2백여명)는 85년보다 2천여명이 감소했다. 도매시장의 특성이 강화되면서 초기에 입점했던 소매상인들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시장 바로 앞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여름철마다 악취로 고생하고 있다. 가락시장의 하루 쓰레기 양은 5백여t이다.

또 늘어난 거래규모에 비해 부대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주차장과 경매장 부족 등으로 '공영도매시장 1호' 라는 명성이 무색할 지경이다.

가락 시장을 관리.운영하는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앞으로 전자 경매량을 늘리고 쓰레기 처리 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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