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 폭격훈련 재개 주민들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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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미공군 폭격훈련장에서의 폭격훈련이 중단 한달여 만인 19일 오후부터 재개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미군측은 이날 오후 4시20분쯤 해상 폭격훈련을 실시한데 이어 20여분 뒤 폭음이 극심한 육상 기총사격 훈련도 실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9시30분 야간 폭격훈련도 실시할 예정" 이라고 밝혀 주민.사회단체와의 야간 충돌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폭격 표적물이 있는 농섬과 기총사격장을 점거하기 위해 모인 주민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崔龍雲.45), 한.미행정협정(SOFA)개정본부(상임대표 문정현 신부.63), 한총련 등 사회.학생단체 회원 2백여명과 경찰이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에 앞서 학생 등 2백여명은 이날 오전 9시 대책위 사무실 공터에서 '농섬.기총 사격장 점거를 위한 집회' 를 열고 오후 4시10분쯤 폭격장 내로 진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으나 큰 부상자는 없었다.

경찰은 이날 2천5백여명을 동원, 사격장 정문 등을 에워싸고 주민.학생들의 폭격장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화성〓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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