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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전문대 이색 전형

중앙일보

입력


2010학년도 전문대 정시 모집에서는 전체 정원의 25.8%인 7만6564명을 선발한다. 전문대들은 자격증 등 전공능력, 봉사·헌혈 등 사회공헌, 소년소녀가장 등 생활환경, 전공경험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 전형들을 마련했다.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 곳도 있다. 대부분 학생부와 면접만으로 선발하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혜택을 찾는 지원전략이 필요하다.

전공관련 자격·수상·교육이수·창작 가산점

전형 유형을 보면, 대회 수상·참가, 교육기관수료, 자격증 보유 등 전공 관련 경험을 우대하는 전문대들이 있다. 대회수상 전형은 각종 기능대회·경연(경시)대회·공모전·전공 관련대회 입상자는 물론 참가자도 선발한다. 경민대·동남보건대·서일대·용인송담대·인덕대·한국 관광대·한양여자대 등 전국 71개교가 뽑는다. 관련 직업교육기관 수료생을 위한 전형도 마련됐다. 재취업과정·평생(사회)교육원·관청등록학원·대학부설특별과정 등이 해당된다. 동원대·수원여대·여주대·인덕대·장안대·한국관 광대 등 전국 45개교가 이를 실시한다. 국가·민간공인 자격증이나 면허증 보유자에게 가산점을 주거나 우대하는 곳은 전국 62개교에 이른다. 서울경기권에선 국제대·동남보건대·서정대·안산공과대·한국재활복지대·한양여대 등이 선발한다. 경복대·서일대·안산1대·웅지세무대·인덕대 등 전국 51개교는 외국어·컴퓨터능력 우수자를 뽑는다. 외국어 해당 국가에서 어학연수나 고교를 졸업했거나 여행경험을 중시하는 전형도 있다. 대경대·부산여대·선린대·수원여대·제주관광대 등 주로 관광관련 학교·학과들이 해당된다. 장안대·한양여대 등은 문예지 등단이나 창작집 발간 이력을, 공주영 상대·김천과학대·우송정보대 등은 특허·실용 신안·상표 등록자와 발명대회 입상자를 각각 우대한다.

봉사·헌혈·장기기증 등 사회공헌활동 선발

사회공헌활동을 벌인 학생들을 위한 전형도 있다. 가톨릭상지대·대전보건대·삼육보건대·충청대·혜천대 등 전국 47개교는 봉사활동실적자를 우대한다. 해외봉사도 포함된다. 안동과학대·적십자간호대·진주보건대·한림성심대 등은 헌혈이나 장기기증 서약자를 뽑는다. 선행상·모범상·봉사상·효행상 수상자를 선발하기도 한다. 경남도립거창대·광주보건대·선린대·한국재활복지대 등으로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 이밖에 경산1대·극동정보대·김천과 학대 등 10곳은 보이스카우트 등 청소년단체 활동경험자에게 가점을 주고 학생부만으로 선발한다.

게임 등 컴퓨터 경험과 성별 관심도 우대

컴퓨터 관련 활동을 중시하는 전형들도 보인다. 공주영상대·김천과학대·한영대 등 6곳은 인터넷 홈페이지나 카페 등을 운영한 경험을 평가한다. 이들 대학들은 벤처기업 창업자와 종사자, 소프트웨어나 프로그램 개발 경험자를 우대하는 전형도 마련했다. 결과물 위주로 평가하므로 포트폴리오 등 자료 준비가 필요하다. 공주영상대와 대경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프로게이머를 뽑는다. 학교에서 전공 관련 활동을 한 경험을 반영하는 전형도 있다. 경민대·대덕대·동아방송예술대·재능대 등은 학생회·동아리·동호회 활동, 고교특별활동등을 한 신입생을 우대한다. 남녀 성별 선호도를 달리해 뽑기도 한다. 남학생들의 선호가 높은 자동차·기계·전기·토목 전공에서 여학생을 우대하거나, 여학생들이 많은 간호·유아교육·아동복지·보육·미용에서 남학생을 우대하는 전형들이다. 경산1대·구미1대·두원공과대·순천제일대·영남이공대·대동대·적십자간호대 등 14곳이 해당된다.

생활환경 반영, 입학사정관제도 실시

수험생의 생활환경을 고려한 전형도 있다. 대경대·대덕대·전남도립대 등 30곳은 생활보호대상자와 그 자녀를, 경산1대·구미1대·대구산업정보대·영남외국어대는 실직자 자녀를 뽑는다. 공주영상정보대·대구미래대 등은 편부모나 노인 또는 3세대가 함께 사는 수험생을 선발하는 전형을 마련했다. 전남도립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장남장녀를 우대한다. 대경대·상지영서대·서강정보대·전주비전대·한영대는 국제결혼이주자가족을 위한 요강을 선보인다. 이밖에 구미1대학과 재능대학은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했다. 학생부·서류평가·가산점으로 1차 선발 뒤 토론·개별 면접으로 합격생을 가린다. 대외활동·수상경력 등을 심사한다. 재능대학은 합격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제공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학사지원부 전민재 담당은 “취업유망 학과는 경쟁률이 높으므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전형을 비교해볼 것”을 조언했다.

[사진설명]두원공과대 자동차학과 가재금 교수(왼쪽에서 세 번째)가 여학생들에게 자동차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두원공과대는 지난해부터 기계·토목 등 남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에서 여학생을 우대하는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 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 >

<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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