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이 100세 쌍둥이 자매 생일축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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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영국 언론들은 15일 넬리.앨리스 클라케 쌍둥이 자매의 1백회 생일잔치를 일제히 보도했다.

두 할머니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축하카드를 받았다.

기네스협회는 이들이 영국내 최장수 쌍둥이라고 공인했다.

이들은 빅토리아 여왕이 통치하던 1900년에 25분 간격으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 이들은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즐거운 마음으로 주위사람과 어울려 살다보니 어느새 이렇게 됐다" 고 말했다.

맨체스터의 부호 윌리엄 클라케의 딸로 태어나 평생 경제적 걱정 없이 살아왔다.

1930년대 함께 옷가게를 운영했고, 2차세계대전 때는 구급차를 운전하기도 했다.

아직 미혼인 두 할머니는 생일잔치에서 "일찍이 철이 들어서 결혼을 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계획이 없다" 고 웃으며 얘기했다.

5년 전부터 한집에 살다 두달 전 실버타운에 함께 입주한 이들은 수년 전까지 손수 운전을 했으며 91세 때엔 함께 자동차 여행을 하다 과속으로 범칙금 스티커를 발부받았다.

두 사람 다 술도 조금씩 마시고 담배도 피우며, 얼그레이 차와 비스켓을 즐겨먹는다.

기네스협회에 따르면 쌍둥이가 태어나 함께 1백세까지 살 확률은 7억분의 1. 생존한 최고령 쌍둥이는 다음주에 1백5회 생일을 맞는 미 오하이오주의 데일.글렌 모이어 형제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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