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북한 내용 내년에 대폭 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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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내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의 도덕.사회교과서가 북한의 사회.문화를 객관적으로 소개하고 남북의 화해.협력을 강조하는 등 대폭 개편된다.

이와 함께 북한과의 체제 비교와 우위를 강조하는 주입식 교육 대신 토론.놀이를 통해 북한의 현실을 이해하는 참여.체험 학습이 활성화된다.

교육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학교 통일교육 기본계획을 확정해 내년부터 개편되는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교과서 심의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내년 초.중학교에 적용되는 7차 교육과정에서 종전 북한의 체제와 이념을 중심으로 한 통일교육이 북한의 사회.문화 중심으로 바뀐다.

국어교과서는 북한언어 특성과 우리 언어와의 차이점, 남북한 문학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다루며 예.체능 교과서에는 북한의 예술.체육.민속.오락 등도 소개된다.

사회과의 지리에는 북한의 유물.유적지에 대한 소개가 실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차우규 박사는 "7차 교육과정의 적용을 받는 교과서에는 남북의 문화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화해와 협력을 유도하는 내용이 강조된다" 며 "북한의 음악을 소개하는 내용도 포함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내년부터 초등학교는 매주 2시간, 중학교는 1시간씩 학교 재량 활동시간에 학생들 스스로 북한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토의하는 형태의 학습을 장려하기로 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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