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 노부부 살해용의자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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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울 강북구 미아동 노부부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11일 경찰에 의해 긴급 수배됐던 윤동찬(37.무직)씨가 수배 이틀 만에 중앙일보에 실린 尹씨의 사진을 본 시민의 제보로 검거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북부경찰서는 13일 尹씨를 검거,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3시30분쯤 "서울 남산 어린이놀이터 풀밭에 지난 12일 중앙일보에 난 수배자 사진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자고 있다" 는 시민 河모(27.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尹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尹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5시쯤 김덕조(金德祖.71)씨 집 2층 창문을 통해 침입했다가 발각되자 金씨와 부인 金창숙(66)씨, 金씨의 장모 金봉기(90)씨를 가지고 다니던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아왔다.

尹씨는 "金씨 일가족을 살해한 뒤 안방 화장대 서랍 등을 뒤져 현금 7만원.카메라.다이아몬드 반지 등을 훔친 뒤 金씨 집을 빠져나와 2백m 가량 떨어진 골목길 쓰레기 봉투 더미에 칼을 버렸다" 고 진술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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