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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보건주간' 맞아 알아본 치아관리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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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튼튼이.바른이.고은이' .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충치예방연구회 등 치과관련단체와 함께 구강보건주간(6월 9~15일)을 맞아 구강관리법에 대한 교육 및 홍보에 나서고 있다.

충치예방연구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중심으로 알아두면 요긴한 구강관리법을 살펴본다.

◇ 충치체질이 따로 있다〓충치도 대물림되는 경향이 있다.

충치예방연구회 송학선 회장은 "침이 끈끈한 구강건조증이나 치질(齒質)이 약한 것은 부모로부터 유전적으로 물려받는 체질" 이라고 설명했다.

구강건조증이 생기면 치아의 산도(酸度)가 쉽게 올라가 충치가 잘 생기게 되며 치질이 약한 경우 치아가 산에 의해 쉽게 부식된다는 것. 집안에 충치가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욱 칫솔질 등 구강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결론이다.

충치 세균의 모자감염도 있다. 어머니 구강 내에 살고 있는 충치유발 세균인 뮤탄스가 아기의 입으로 옮아갈 경우 아기도 쉽게 충치에 걸리기 때문. 송회장은 "출산을 앞둔 산모는 특히 구강관리를 철저히 해야 아기가 충치에 걸리지 않는다" 고 설명했다.

◇ 칫솔질을 제대로 하자〓칫솔질을 열심히 하는데도 충치가 생긴다면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 서울대 치대 예방치학과 문혁수 교수는 "칫솔질은 치아표면을 좌우로 세게 문지르기보다 아래.위 방향으로 잇몸 사이를 후벼 음식물 찌꺼기를 파내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세게 문지르면 치아표면이 파이고 시린 치경부마모증이란 질환을 유발할 뿐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치약과 칫솔을 제대로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문교수는 "치약은 불소가 함유된 제품, 칫솔은 솔이 뻣뻣한 것이 좋다" 고 권유했다. 솔이 부드러우면 당장 느낌은 좋으나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를 제대로 제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칫솔의 머리부분이 지나치게 큰 것도 좋지 않다. 머리부분이 작아야 조작이 용이하고 구강 깊숙이 위치한 치아까지 깨끗이 닦아낼 수 있기 때문. 잇몸에 피가 날 경우 칫솔질을 꺼리는 것은 잘못된 상식.

잇몸 출혈은 병이 있다는 증거이므로 피가 날수록 칫솔질을 열심히 해줘야 한다.

◇ 구강용품을 활용하자〓충치보다 무서운 질환이 잇몸 질환이다.

방치하면 이가 통째 빠져 틀니나 임플란트 시술을 받아야 한다. 잇몸질환 예방을 위해선 칫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칫솔이 미치지 못하는 부위의 음식물 찌꺼기까지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잇몸질환이 있거나 입냄새가 심할 경우 구강세정제로 가글링해주는 것도 좋다.

사회활동이 많은 사람의 경우 식후나 간식후 매번 칫솔질하기 곤란한 사람도 구강세정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입냄새 제거 뿐 아니라 구강내 세균 살균, 플라크 억제 효과가 있어 효과적으로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단 것을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대체 감미료인 자일리톨을 알아두면 좋다.

충치예방연구회 송학선 회장은 "충치유발 세균인 뮤탄스가 자일리톨을 섭취하면 충치를 유발하는 산을 배출하지 못하고 죽어버린다" 며 "설탕 대신 자일리톨이 들어간 사탕.껌.초콜릿 제품이 어린이 충치예방을 위해 좋다" 고 설명했다.

서울대 치대 국민구강보건연구소는 1997년부터 자일리톨 함유제품에 대해 제품 포장지에 함유 사실을 알리는 충치예방 제품 인증제를 실시해오고 있다.

홍혜걸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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