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연말모임이 줄줄이 이어지는 12월. 경기 탓인지 몰라도 올해는 지금까지 해온 연말모임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술집에서 ‘달리자’를 외치며 흥청망청 하는 대신 음식을 직접 준비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소소하게 즐기는 홈 파티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게 된 것. 각자 어떤 음식을 준비할지 고민하는 순간부터 파티는 시작된다. 파티에 오는 사람들의 취향이나 입맛을 고려해서 정성스레 음식을 만들고 준비해 온 음식을 서로 나누면 자연스레 이야기는 이어진다. 파티음식으로 가장 좋은 메뉴는 간단하지만 폼 나고 맛있는 것. 메뉴결정으로 아직 고민 중이라면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는 막걸리칵테일과 매생이굴전 레서피를 참고해 보자.
막걸리석류칵테일
2009년은 ‘막걸리 전성시대’라 불릴 만큼 막걸리의 인기가 급상승한 한 해였다. 이를 축하도 할 겸 이번 연말에는 막걸리 칵테일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석류를 넣어서 새콤달콤하게 만들어 여성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은 칵테일이다.
(재료/4인)
막걸리1병(1L), 석류식초200ml, 설탕3큰술, 라임즙2큰술, 석류1/2개
1.석류는 알알이 떼어 놓는다.
2.넓직한 볼이나 큰 병에 석류, 설탕, 석류식초, 라임즙을 넣고 섞는다.
3.유리잔에 2를 1/3정도 담고 막걸리를 채운다.
Tip! 라임즙 대신 레몬즙을 사용해도 좋아요.
매생이 굴전
막걸리에는 파전이라는 전통적인(?) 마리아주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새콤달콤한 막걸리 칵테일에 어울리는 메뉴는? 한 입 깨물면 바다내음이 물씬 나는 매생이굴전이 바로 그 주인공. 부드럽게 씹히는 질감이 막걸리의 목넘김과 잘 어울리는데다 매생이와 굴이 만든 짭쪼롬한 바다의 맛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 할만 하다.
(재료/4인)
매생이250g, 굴15개, 밀가루5큰술, 물5큰술, 포도씨유
1.매생이와 굴은 깨끗이 씻어서 건져둔다.
2.큰 볼에 매생이를 넣고 가위로 잘게 자른다.
3.잘라 놓은 매생이에 밀가루와 물을 넣고 잘 섞는다.
4.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3의 반죽을 한 수저씩 떠서 올린 후 굴을 하나씩 얹어 앞 뒤로 굽는다.
Tip! 매생이와 굴의 짭쪼롬한 맛이 있기 때문에 간은 따로 하지 않아도 좋아요.
요리 및 스타일링 : 푸드스타일리스트 김은아(www.eunahstyle.com)
사진 : 포토그래퍼 이승희(www.greenywater.com)
김은아 칼럼니스트 eunahstyl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