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과외 사이트 봇물…서울대 생등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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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인터넷 학습 사이트인 정사모(http://www.jungsamo.com)가 사이버 공간에서의 대안 과외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대.KAIST.연세대 등 대학생 교사들이 중.고생들의 수학 문제풀이 고민을 무료로 직접 해결해주면서 입소문이 나 폭발적인 페이지 뷰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알렉사닷컴(http://www.alexa.com)의 지난달 말 통계에 따르면 정사모 사이트는 방문자 수를 기준으로 세계 8천9백2위. ' 자금과 인력이 풍부한 ' 교육 관련 벤처기업과 입시학원의 인터넷 사이트 방문자수 순위가 전세계에서 3만등 안에도 못드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숫자다.

정사모는 1999년 11월 서울대 공대 응용화학부 98학번 이재현.이웅수.이경문.이택형군 등 재학생 4명이 고교 수학 문제집인 '정석' 을 풀어주는 문답형 인터넷 서비스로 문을 연 '정석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었다.

여기에 KAIST.연세대.이화여대생까지 교사 도우미로 가세하면서 '정이 넘치는 사람들의 모임' 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사이트에서는 중.고생들이 10명 이상씩 스터디 그룹도 만들어 공부한다. 격주로 과외교사 대학생들과 중.고생들이 만나 서로 이해의 폭을 좁히기도 한다.

서울대 응용화학부 3학년 이재현(22)씨는 "무료 사이트여서 돈버는 것은 없어도 '어려운 문제가 해결돼 기쁘다' 는 메일을 받으면 그게 보람" 이라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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