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 주민 "대책위원장 석방" 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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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매향리 주민 3백50명과 한총련 소속 대학생 등 20여개 단체 회원 1천7백여명은 6일 오후 1시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주민피해 대책위원회 사무실 앞 공터에서 '살인폭격 중단' '전만규 위원장 석방'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1시간여 동안 연좌농성을 벌인 이들은 국도를 따라 1.5㎞ 떨어진 미 공군 폭격훈련장 정문 앞에 도착, 훈련장 안으로 진입하려다 대치 중이던 경찰 3천여명과 몸싸움을 벌였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주민피해대책위(임시위원장 최용운.45) 측은 "50년 동안 계속된 피해에 대한 보상대책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고 국방부가 주민들을 이간질시키며 단합을 해치고 있다" 면서 "사격장이 폐쇄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것" 라고 말했다.

한편 인간 띠잇기 행사도 곁들인 이날 시위로 82번 국도(수원~매향리)가 4시간 가량 차단돼 휴일을 맞아 서해 앞바다를 찾은 관광객과 매향리.석천리 등 훈련장 주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화성〓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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