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매향리 문제 원만히 해결되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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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미 공군 폭격훈련장이 있는 매향리 주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해 공군 조종사의 한 사람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매향리 사격장 문제는 현지 주민들의 생활권과 국가안보, 그리고 한.미간의 입장차이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그동안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국민과 군, 그리고 주한미군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국민의 생활권을 보장하는 방법을 찾아나가되 국가안보를 위해 사격장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모두 공감했으면 한다. 군대는 국가안위를 위해 존재하고 훈련을 통해 그 기량을 유지한다.

그래서 공군 조종사들은 '평소의 땀 한 방울이 전시의 피 한 방울' 이라는 신념으로 매일매일 위험을 무릅쓰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는 한.미 연합전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미 공군도 마찬가지다.

한.미 공군은 앞으로도 항상 함께 비행하고 함께 훈련할 것이며 긴밀한 한.미 연합작전체제를 유지할 것이다. 미군은 우리 군과 함께 국가안보를 보장해 나가야 할 동반자다.

아무쪼록 이번 매향리 사격장 문제가 합리적인 방향으로 원만하게 해결돼 국민과 군, 주한미군 모두에게 신뢰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박장경 <공군 중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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