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 주민대책위원장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경기도 화성경찰서는 미 공군 쿠니사격장 내에서 폭격훈련 통보용 깃발을 훼손한 혐의(군사보호법 위반 등)로 매향리 미공군 폭격연습 주민피해 대책위원장 전만규(全晩奎.44)씨를 3일 구속, 수감했다.

全씨는 지난 2일 낮 12시쯤 미 공군이 폭격훈련을 재개하자 사격장 철조망을 뚫고 들어가 폭격훈련을 알리기 위해 미군측이 게양한 황색 깃발을 끌어 내린 후 드라이버를 이용해 찢는 등 훼손한 혐의다.

경찰은 全씨 검거에 반발해 2일 오후 5시부터 1시간여 동안 화성경찰서 앞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인 민주노총 노조원과 한총련 소속 대학생 등 42명을 연행, 시위에 적극 가담한 朴모(23.K대 2년)씨 등 23명을 집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화성〓정찬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