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패밀리 레인저' 미국·유럽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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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홍익 애니맥스에서 제작하는 26부작 애니메이션 '패밀리 레인저' 가 내년 9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방영될 계획이다.

'패밀리 레인저' 는 지난해 10월 한국방송진흥원에 의해 국내 창작 우수작품 제작비 지원 선발과정에서 우수작에 선정된 작품이다.

눈에 띄는 것은 2D와 3D를 결합해 새로운 형식을 시도한 점이다. 배경과 캐릭터는 2D로, 움직이는 인공물은 3D로 제작하면서도 기계적인 작업에서 빚어지는 3D의 이질감을 해결했다.

기획자인 김태훈 감독은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세계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 며 "2년이 소요된 기획 기간동안 작품의 판매와 유통, 제작비 지원까지 모든 문제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진행해 왔다" 고 설명했다.

또 캐릭터 사업 부문의 아이디어도 기발하다. 완구에 인공 센서를 부착해 작품 속의 대사가 나오게 하는 등 실제 캐릭터처럼 소통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미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포츠라이트사에서 총 제작비의 50%에 해당하는 3백90만달러(약46억원)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내 벤처 캐피털사에서 부담한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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