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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극적의 뒤집기 승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롯데가 2일 부산 LG전에서 7회까지 0 - 8로 뒤지던 경기를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거짓말처럼 9 - 8로 뒤집는 기적을 연출했다.

승리의 주역은 9회말 1사 1, 2루에서 끝내기 역전 3점홈런을 때린 마해영. 롯데는 8회말 4점을 따라붙은 뒤 9회말 무사에서 2점을 보탰다.

이어 1사후 엄정대.화이트의 연속안타로 찬스를 이어간 롯데는 마해영이 경헌호의 초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8점차 역전승은 역대 여섯번째로 프로야구 최다 점수차 역전승이다.

롯데는 4연승을 달렸고 다 잡았던 경기를 마무리 부재로 놓친 LG는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삼성 김진웅은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7.2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으로 버텨 시즌 8승을 올리며 7승 투수(정민태.박장희.김수경.파머)들을 제치고 다승부문 단독선두로 나섰다.

삼성은 2 - 2로 맞서던 4회초 김기태의 결승 2점홈런으로 승부를 갈라 6 - 3으로 승리, 3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김기태는 3게임 연속홈런을 때리며 개인통산 다섯번째로 7백타점 고지를 밟았다.

두산은 4연패했다.

현대만 만나면 펄펄 나는 최상덕(해태)은 수원에서 현대를 상대로 8안타.4실점의 완투승을 거뒀다.

최는 1998년 4월 19일 이후 현대전 5연승과 함께 데뷔 이후 현대와의 12경기에 등판해 무패를 기록 중이다.

해태는 6 - 4로 승리를 거둬 시즌 첫 4연승의 호조를 보였으며, 현대 선발 박장희는 8연승을 마감했다.

선수협 회장 송진우(한화)와 대변인 강병규(SK)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인천경기는 '회장님' 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송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틴 데 비해 강은 1이닝을 못 넘기고 4실점한 뒤 물러났다.

홈런 7발을 터뜨린 한화는 인천경기에서 SK에 15-1로 대승을 거두며 지긋지긋했던 7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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