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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윤락녀 7만명… 46%가 미성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서울의 윤락녀 중 46% 정도가 19세 미만 미성년자인 것으로 서울시가 추정했다.

서울에서 성(性)을 파는 윤락여성의 수도 처음으로 구체적인 수치가 나왔다.

2일 서울시 여성정책관실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으로 서울에서 윤락을 하는 여성은 7만1천여명으로 추산됐다.

우선 미아리.청량리 등 서울의 대표적인 5대 윤락가에 종사하는 여성은 1천1백여명으로 집계됐다. 성북구 하월곡동 미아리텍사스가 7백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12만5천여명의 여성이 유흥.단란주점, 증기탕.퇴폐이발소.안마시술소 등 2만5천여곳의 향락업소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6만9천여명이 윤락행위를 하고 있으며 미성년자 비율도 46%에 달하는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관할 구청의 자료와 검경(檢警)의 단속 실적을 토대로 추정한 것이다.

시는 25개 구청마다 1명씩 배치돼 있는 여성복지상담원(윤락여성 담당)이 실태를 파악한 자료를 근거로 5대 윤락가 종사자 수를 추산했다고 밝혔다.

또 향락업소의 윤락여성 숫자는 업소 숫자를 바탕으로 한국여성개발원이 제시한 '향락화 비율' 에 근거해 산출했다.

문홍선(文洪善)서울시 여성개발과장은 "출장마사지.인터넷채팅.폰팅.원조교제 등 신종 윤락행태에 대한 파악은 이뤄지지 않아 전체 윤락여성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고 말했다.

주용태(朱容台)여성정책개발 팀장은 "종암경찰서 김강자 서장의 윤락업소 집중단속 여파로 5대 윤락가 종사 여성은 다소 줄어들었고 미성년자는 대부분 일반 향락업소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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