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유로 2000' 11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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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유럽이 축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작은 월드컵' '유럽의 월드컵' 이라 불리는 유럽선수권대회(EURO2000)가 오는 11일(한국시간) 개막, 다음달 3일까지 23일간 축구의 향연을 펼친다.

이 대회는 1960년 첫 대회가 열린 이래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국가대항전으로 브라질.아르헨티나가 빠진 월드컵이라 불릴 정도로 축구 수준과 열기가 월드컵 이상이다.

지난해 6월 시작된 예선은 공동개최국 네덜란드.벨기에를 제외한 50개국이 참가, 사상 최고의 참가율을 기록했으며 본선은 16개국이 4개국씩 4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른 뒤 각조 1, 2위 팀들이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국가별 전력차가 크지 않아 정확한 예상은 쉽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개최국 네덜란드, 98월드컵 챔피언 프랑스, 지난대회 우승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예선 전적 10전 전승의 체코.유고.잉글랜드.노르웨이.스웨덴 등도 복병으로 꼽힌다.

대회는 오는 11일 오전 3시45분 벨기에 브뤼셀에서 벌어지는 B조 벨기에-스웨덴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려 29, 30일 준결승전에 이어 7월 3일 오전 1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결승전을 벌인다.

2002년 월드컵을 일본과 공동개최하는 한국으로서는 네덜란드.벨기에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가 대회 운영방식, 마케팅 전략 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학습장이 될 전망이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최창신 월드컵조직위 사무총장 등이 대회를 참관하고 올림픽대표팀도 경기를 관전, 세계축구의 흐름을 체험하게 된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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