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오는 시진핑 중국 부주석 총리급 의전·경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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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중국 국가주석으로 유력시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이 16일 3박4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 한다. 시 부주석은 북핵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비롯한 차관급 6명을 포함한 수행원 58명을 이끌고 온다. 시 부주석의 방한은 2005년 저장(浙江)성 당서기 시절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 국가 부주석의 방한은 1998년 당시 후진타오(胡錦濤·현 국가주석) 부주석의 방한에 이어 두 번째다.

16일 일본에서 전용기 편으로 도착할 예정인 시 부주석은 17일 오전 청와대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조찬을 함께한다. 오후에는 정운찬 총리와 회담한 뒤 만찬을 함께한다. 이밖에 김형오 국회의장 예방,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 KT 본사의 녹색성장체험관 방문 일정이 예정돼 있다. 또 18일에는 한나라당·민주당 등 주요 정당 지도자와의 만남과 한·중우호협회(회장 박삼구) 등 친선단체 간부들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 대통령은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환경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에 앞서 시 부주석과 조찬을 함께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했다”며 “전반적인 예우는 시 부주석이 중국 권력 서열 6위인 점을 고려해 주요 국가의 총리급에 대한 의전을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항 영접은 신각수 외교통상부 1차관과 류우익 주중대사가 할 예정이다. 경호는 청와대 경호처가 맡는다. 정부 당국자는 또 “일정 가운데 녹색성장체험관 방문은 한국의 친환경 산업 실태를 보고 싶다는 시 부주석의 희망에 따라 마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부주석은 18일 경주를 둘러본 뒤 19일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다음 방문지인 미얀마로 출발할 예정이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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