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현장 이 문제] 수원~병점 343번 4차로 사고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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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김은혜(金恩惠.37.주부.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망포동)씨는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작은 딸(9)이 학교에서 귀가하는 모습을 직접 봐야 마음이 놓인다.

딸 아이가 인도가 없는 343번 지방도(수원.용인~병점)를 걸어서 등.하교하므로 혹시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불안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수원 영통신도시앞 도로에서 화성군 태안읍 병점을 잇는 343번 지방도(4.45㎞)가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됐다.

주민들은 이 공사로 인도가 사라져 버려 불편이 크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이 도로는 2~3년 전까지만 해도 한적했으나 최근 신(新) 영통지구 개발붐을 타고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하루 평균 1만여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번잡한 곳으로 변했다.

도로 양쪽에 폭 1~2m 가량의 공간이 있긴 하지만 곳곳이 끊겨 있는 데다 이곳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크게 늘고 입간판 등을 내놓아 무용지물로 변했다.

주민들은 상가나 파출소.버스정류장.삼성공단 등을 다니느라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태장 초교 학생들은 등ㆍ하교 때마다 인도 없는 도로를 걸어 다닌다.

일대에 이미 신미주.청와.세흥아파트와 1백여개의 상점들이 들어서 있고, 대규모 벽산아파트가 다음달 입주를 시작한다.

주민들은 하루빨리 인도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공사가 끝나 특별한 대안이 없다" 고 밝혀 주민 불편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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