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홍보 세계일주 김영홍씨 남미 완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2002년 월드컵 홍보를 위해 전세계를 달리고 있는 한국판 '포레스트 검프' 김홍영(金弘永.51)씨가 남미 4개국 3천8백40㎞를 완주하고 29일 귀국했다.

지난 1월 1일 칠레 산티아고 국립경기장에서 세계 일주를 향한 첫발을 내디딘 지 1백40일 만인 지난 2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한 것이다.

金씨는 2002년 6월 월드컵 개막 직전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전세계 32개국, 2만20㎞를 달릴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해발 3천1백85m의 안데스산맥을 넘고, 40일 동안 1천㎞에 달하는 팜파스 대평원을 가로지르는 고통을 이겨냈다.

남미 대륙 횡단은 강행군의 연속이었으나 축구의 나라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고 한다.

金씨는 "고속도로를 지날 때마다 경찰차 호위를 받았고 현지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도 쇄도했다" 며 "특히 남미 4개국을 거치는 동안 TV 17회, 신문 20회, 라디오 15회씩 보도됐을 정도" 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검진을 받고 열흘 가량 쉰 뒤 다음달 10일 다시 미국으로 출국, 같은달 25일부터 뉴욕~LA 5천㎞를 뛰게 된다. 그의 투혼은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20k20.com)에서도 볼 수 있다.

정효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