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CO측 자금능력 거론은 불공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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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대우종합기계 생산.사무직 노조가 '팬택-우리사주조합 컨소시엄의 자금력이 의문시된다'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측의 발언에 반발하고 나섰다.

대우종기 노조 신승우 위원장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각 작업을 주관하는 KAMCO의 연원영 사장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작업 중에 특정 기업의 자금 조달 능력을 거론한 것은 명백한 불공정 행위"라며 "이 같은 사전 각본에 따라 매각이 진행된다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비밀협약 등의 약속을 먼저 깬 것은 KAMCO"라며 "이런 불공정한 과정이 지속된다면 매각 참여를 포기하고 매각 저지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이번 발언의 진의 해명▶특정 재벌 내정 및 가격 요건 조언 등 사전 개입 의혹▶특정업체로부터의 회장 영입 제의 의혹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공개 질의서를 발송키로 했다. 노조는 투명성 담보 장치 마련 등을 골자로 하는 건의서도 정부 당국에 제출할 방침이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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