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들 죽이고 엄마 시체는 버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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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7개월 된 어린 자녀를 거꾸로 떨어뜨려 살해하는가 하면 아들이 죽은 어머니 시체를 산 속에 내다 버린다.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천륜을 저버린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해 일본 사회가 난리다.

14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1시경 미야기현 토요마시 산 속에서 인근에 살고 있던 사토바 기산(84) 할머니의 시체가 발견됐다.

시체는 비닐 시트에 싸여 50cm 깊이의 땅에 묻혀 있었으며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

경찰은 사토바의 장남인 사토바 요시유키(56)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용의자는 "어머니가 사망했는데 장례식을 치를 돈이 없어 그냥 묻었다"고 진술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 경에는 와카야마현 싱구우시에서 생후 7개월 된 아들을 거꾸로 들어 욕실 바닥에 떨어뜨린 엄마가 살인죄로 경찰에 체포됐다.

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출혈로 12시간 후 사망했다.

지난 달 20일부터 아들과 함께 친정에 와있던 용의자는 아들의 목을 조르는 시늉을 하거나 부모에게 "(아이를 죽이고) 나도 죽고 싶다"라는 말을 해왔다고 전해졌다.

그러던 중 부모가 일하러 가면서 집을 비운 사이 범행을 저질렀다.

최근 일본에서는 아버지가 생후 5개월 된 딸이 운다고 팔을 부러뜨리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가족 범죄가 끊이지 않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박소희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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