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승객 200억명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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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울 지하철 1~4호선 이용승객이 24일 2백억명을 돌파했다.

1974년 1호선 개통 25년9개월만의 일이며 지금까지 서울 시민 1인당 1천9백40회씩 지하철을 이용한 셈이다.

총 주행거리 3억2천2백만㎞는 지구와 달 사이를 4백23회 왕복한 거리. 개통 당시와 비교하면 하루 평균 이용승객은 23만명에서 3백73만명으로 16배로 늘어났고 기본요금은 30원에서 5백원으로 17배나 상승했다.

1백억명을 돌파한 시기는 93년 2월이었다.

최근에는 벤처기업이 밀집한 테헤란밸리 부근의 강남.역삼.삼성역 이용승객 증가율(전년 대비 20%)이 두드러졌다.

역별로는 99년 승차인원을 기준으로 볼 때 2호선 강남역이 하루 9만8천여명으로 가장 붐볐고 잠실.종각.강변.청량리역 순으로 이용객이 많았다.

반면 2호선 도림천역과 4호선 남태령역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2천명을 넘지 못했다.

또 지난해 가장 많은 승객이 몰린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로 하룻동안 4백85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추석.설날 등 명절에는 하루 1백50만명을 밑돌아 가장 한산했다.

요일별로는 주말나들이가 많은 토요일이 하루 평균 4백1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요일.월요일 순으로 승객이 많았다.

가장 적은 날은 일요일(2천5백24명)이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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