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웹스터 사전 편집장 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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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셰이커 하이츠 <미국 오하이오주> AP〓연합]웹스터 뉴월드 사전의 편집장을 지낸 세계적인 사전편찬자 데이비드 B 구랠닉이 지난 19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교외의 자택에서 타계했다.

79세.

6개 국어에 능통했던 그는 35년 이상을 웹스터 사전 편집책임자로 일했고, 특히 속어의 달인으로 정평이 난 인물.

그는 51년 당시 전혀 사용되지 않았던 'ain't(be동사+not의 줄임말)' 라는 단어를 최초로 사전에 수록하기도 했다.

구랠닉씨는 1995년 회견에서 "언어는 투표나 다중에 의해 창조되는 것이 아니다" 면서 "언어는 자체 삶이 있다" 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평소 모든 단어를 좋아했지만 'OK' 라는 단어가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인의 창조성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확신했다.

OK는 'all correct(다 맞다)' 를 의도적으로 잘못 표기한 'oll korrect' 의 앞글자를 딴 조어로 지난 19세기 때 처음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난 그는 웨스턴 리저브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48년 웹스터의 뉴월드사전 편집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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