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시세읽기] 11월 경제지표 호전기대로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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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기, 주류, 농업, 증권, 은행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면서 14.70P(+0.45%) 상승한 3254.26P, 선전거래지수는 96.63P(+0.69%) 오른 13,868.80P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11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낙관론이 확산됐고, 국제금융시장에서 “두바이쇼크”가 빠르게 해소된 것이 투자심리를 부추겼습니다.

중신은행(601998: +3.16%)이 은행주 상승을 이끌었고, 시페이국제(000768: +10.02%)가 상한가를 기록하자 하페이(600038)도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고, 구이항(600523)이 3% 상승하면서 항공군수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가전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은 국무원 총리 원자바오가 9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여소비촉진정책을 발표한데 따라 수혜주인 하이신전기(600060), 하페이 산요전자(600983)가 5% 넘게 올랐고, 메이링전기(000521), 콘카그룹(000016), 쓰촨창홍(600839), 메이더전기(000527) 등이 상승했습니다.

스페인대외은행”의 지분출자 소식으로 중신은행이 3% 넘게 상승하자 영파은행, 남경은행, 북경은행, 민생은행 등 은행주 전체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시멘트주는 푸젠시멘트(600802)가 상한가를 기록하자, 하이뤄시멘트(600585), 화신시멘트(600801), 지둥시멘트(000401), 장시시멘트(000789)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올랐습니다. 중진공사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 수혜주는 철강, 시멘트라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됐습니다. 추천종목으로A주 : 하이뤄시멘트, 화신시멘트, 지둥시멘트, 치롄산(600720), H주 : 하이뤄시멘트와 중국건축자재입니다.

바오산철강 내년 1월 톤당 600위안 인상

중국 철강가격이 지난달 이후 상승흐름을 타면서 철강사의 가격인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바오산철강은 10일 발표를 통해, 2010년 1월부터 열연, 냉연 주요 출고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중에 최대 인상폭은 600위안/톤 입니다

바오산철강이 철강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한 것은 판매동향이 우호적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자동차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자동차 판매량은 1200만대을 돌파해, 연간 기준으로는 1300만대를 상회하는 등 사상 최대수준입니다. 자동차용 판재시장에서 바오산은 50% 수준의 점유율을 갖고 있습니다. 자동차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바오산철강은 냉연가격을 550위안/톤 인상시키로 했습니다.

2010년은 철강 수요산업의 경기회복세가 뚜렷해 조강소비량은 전년대비 10%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바오산은 자동차와 가전시장의 수요회복세가 낙관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호적인 판매상황뿐만 아니라, 원자재가격의 꾸준한 상승이 바오산의 판매가격 인상에 주요 원인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10일 품위 63.5%인 인도 철광석 분말가격은 104~105달러/톤으로 올해 8월 최고가격 110달러에 근접했습니다. 글로벌경기회복으로 상품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도 가격 인상에 나선 요인이 됐답니다.

중국내 선두 철강회사로 바오산의 가격인상은 다른 철강사들이 뒤따를 것입니다. 가까운 시일내에 안산철강, 우한철강 등이 1월 가격을 인상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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