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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달에 무인기지 세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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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일본이 본격적인 유인 달탐사 준비에 들어간다. 우선 2015년에는 독자적인 무인 탐사선을 달 표면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이어 2020년까지는 달 남극에 로봇용 무인기지를 건설하고 2025년께에는 달의 암석을 지구로 가져오기로 했다.

일 정부 산하의 ‘달 탐사에 관한 간담회’ 회장인 시라이 가쓰히코(白井克彦) 와세다대 총장이 9일 회의에서 이 같은 제안서를 내놓았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총 4000억 엔(약 5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간담회는 추가 논의를 거쳐 내년 6월 정부 우주개발전략본부(본부장 총리)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07년 첫 달 탐사 위성인 ‘가구야 1호’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추진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유인 탐사기지 설치다. 일본은 6t급 인공위성을 3만6000㎞ 고도의 정지궤도까지 쏘아올릴 수 있는 ‘H-2A’ 로켓을 보유한 우주 강대국이다. 9월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대형 무인화물선인 ‘H-2B’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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