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종군위안부 문제를 소재로 한 재미동포 영화감독 김대실(金大實.62.여)씨의 기록영화 '침묵의 소리(Silence Broken: Korean Comfort Women)' 가 미국 전역에 방송된다.
미 공영방송 PBS는 90분짜리 작품을 한시간으로 재편집해 오는 18일과 22일 오후 10시(현지시간) 방영한다.
이 작품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과 새로 발굴한 자료, 당시 일본군 또는 모병관이었던 사람들의 고백을 통해 위안부들의 참상과 일본군 만행을 고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안.아메리칸 국제영화제와 보스턴미술관 상영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뉴욕.덴버.부산영화제와 대학.박물관 등에서 지금까지 20여차례 상영됐으나 TV를 통해 미국에서 방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작품을 만든 金감독은 이민문제를 다룬 '아메리카 비커밍(America Becoming.91년)' ,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을 소재로 한 '사이구(Sa-I-Gu.92년)' , 그리고 사할린 동포 할아버지들의 삶을 그린 '잊혀진 사람들(95년)' 등을 통해 주목받아 왔다.
'金감독은 TV방영에 앞서 16일 로스앤젤레스 소재 시몬 위젠탈 센터 부설 '관용의 박물관' 에서 무료 상영회와 책 사인회를 연다. [로스앤젤레스〓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