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엄마랑 작은 추억 하나하나 만들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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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달 동안 엄마 뱃속에 품고 함께 지낸 지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우리 딸 벌써 첫 생일을 맞이하는구나.

채린아! 너의 첫 번째 생일 너무 축하해♡ 엄마·아빠는 평생을 함께 할 우리 가족이 너무 궁금했는데.

우리 채린이가 곁에 와 주었구나. 이름만 불러보아도 너무 소중한 우리 딸.

웃음을 잃지 않는 미소가 풍부한 우리 채린이! 어찌나 잘 웃는지 할아버지는 여자가 너무 헤프게 웃으면 안 된다며 걱정 하실 정도야.

잘 웃어서 예쁘고, 예쁜 짓(나름대로 옆으로 고개를 까딱하는~)을 잘해서 예쁘고. 식성 하나는 아빠를 닮았는지 엄마와 할머니가 해주는 이유식을 너무 맛있게 먹어줘서 예쁘고, 응아도 너무 잘하고, 우리 채린이는 엄마를 힘들지 않게 하는 천사아기.

이렇게 소중한 우리 채린이. 엄마는 빨리 보고 싶었는데 엄마 뱃속에서 열 달을 채우고 5일 후에야 너와 만날 수 있었단다. 다행히 그 날은 아빠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사실 채린이는 엄마보다는 태어나서 아빠를 먼저 보았어. 병원에서 우리 채린이가 응애~ 하고 나오면서 건강한지 확인하면서 아빠를 먼저 보여줬거든.

직장에 다니는 엄마를 둔 채린이. 90일의 휴가 동안은 엄마랑 꼭 붙어서 지냈는데 이후 우리 채린이를 떼어놓고 첫 출근을 할 땐 불안한 마음이 가득했어. 하지만 우리 착한 아기. 할머니와 할아버지와도 잘 놀고, 잘 먹고.

엄마는 정말 축복받은 사람이라 생각해. 채린이를 정성스럽게 봐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너무 감사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랑 잘 노는 우리 채린이에게도 너무 고맙다. 먼 훗날 우리 채린이가 어른이 되면 할머니 할아버지께 잘 해드려야 해. 너무 감사해야 하는 분들이니까.

힘이 장사인 채린아~~(무슨 여자애가 힘이 그렇게 세니? 엄마 꼬집으면 아프다) 엄마·아빠는 지금처럼 건강하게 환한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래. 엄마·아빠도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고, 우리 함께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보자.

며칠 후면 우리 채린이와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되는구나. 아직은 어려서 엄마랑 함께 예쁜 트리를 만들기 어렵겠지만 조금 더 커서 같이 예쁘게 만들어보자. 작은 추억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면서 채린이와 행복한 시간을 지냈으면 좋겠다. 채린아 마지막으로 너의 첫돌 너무너무 축하해. 

널 소중히 생각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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