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혜와 함께 요가 한 동작] 무릎 구부린 쟁기 자세③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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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안녕하세요? 원정혜입니다. ^^

지금 무엇을 보고 계신가요?

어떤 소리가 들리시나요?

입으로는 어떤 맛을 느끼고 계신가요?

코로는 어떤 냄새를 맡고 계신가요?

피부로는 어떤 촉감을 느끼시나요?

대학에서 요가수업을 하다보면 "선생님, 음악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요...."혹은 "옆사람 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지하철에서 중간에 내렸어요..."등의 얘기를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늘 외부로만 치우쳐 있던 감각을 보다 내면으로 끌어 들이게 되면서 잊고 있던 감각, 마음의 상태들을 다시금 인식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일차적 반응중에 하나입니다.

또 전신의 순환이 원활하게 되고 건강해지면서 감각 또한 건강한 상태가 됨으로써 오감이 어린아이처럼 발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몸이 아플때를 생각해 보세요.

"음식맛을 잘 모르겠어....,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살깥까지 아파서 건드리지 못하겠어.....혹은 감각이 없어.....눈이 시려서 잘 안보여....혹은 눈주변 살이 떨려...."등의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그만큼 몸과 마음의 감각은 오감과 직결되어서 나타나게 되는데요.

잠시도 쉬지 않고 오감으로 모든 정보를 인식해서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작업을 잠시 멈추어 보세요. 그리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려 보세요.

내면에서 진정 원하는 것을 잊고 있지는 않으셨나요?

오늘 하루 잠시의 시간을 내어서 고요함과 급격한 변화, 움직임을 내포하고 있는 내면의 세계를 가만히 여유롭게 바라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위한 방법이 되실 거예요.^^

쟁기동작변형자세는 내면의 소리를 인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동작을 함께 해 보실까요?

천장을 보고 누운 자세에서 양손바닥을 등 뒤쪽 허리부분에 댑니다.

호흡을 마시면서 천천히 양발을 모아서 머리 위로 넘깁니다.

무릎을 벌려서 구부려서 양 귀를 막고, 무릎은 바닥에 닿게 한다. (쟁기자세가 잘 되지 않아서 발끝이 바닥에 닿지 않는 분은 절대 피하셔야 합니다)

자세가 완성되면 양손바닥은 바닥에 닿도록 내려 놓거나 양손을 깍지껴서 내려 놓습니다.

또는 양손을 깍지 껴서 구부린 무릎위에 가볍게 얹어 놓아도 무방합니다.

이 자세에서 복식호흡을 하며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팁니다.

최대한 참았다가 더 이상 참기 어려우실 때 무릎을 서서히 펴줍니다.

기본 쟁기자세로 왔다가 척추를 하나하나 내려놓는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내려 옵니다.

가볍게 고개를 좌우로 돌려서 경추의 피로를 풀어주시구요.

편안하게 송장자세로 휴식을 취합니다.

기본 쟁기자세보다 강하게 오장육부를 자극하고 척추의 긴장을 이완시킬 수 있는 동작입니다.

양 무릎을 구부려서 귀옆에 대줌으로써 소음을 막게 되고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게 됩니다.

고요함 속에서 심박동을 보다 잘 느끼게 되구요.

따라서 마음의 움직임이나 오감의 느낌을 보다 정확하게 느끼게 되지요.

전신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면서 고요함속에서의 평온함을 느끼게 되므로 안정감과 행복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피로가 풀리고 머리가 맑아집니다. 장을 자극하여 변비와 소화불량을 해소시켜주면서 복부 비만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또 갑상선을 자극해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합니다.

오늘도 상쾌한 하루 되세요!^^

원정혜 호원대 주임교수

사진=원현성 원현성스튜디오 실장(http://www.gaiastu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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