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부총재 경선 변수많아 파란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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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오는 31일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진짜 볼거리는 부총재 경선이다.

총재 경선은 승패가 사실상 결정된 반면 7명을 뽑는 부총재 경선은 혼전 양상이기 때문이다.

예상 후보만도 12일 출마를 선언한 박근혜(朴槿惠.재선.대구 달성)부총재를 포함해 15~16명에 이른다.

기표 방식으로 정해진 '2인 연기명' 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도 관심사다.

일단은 주류와 비주류 모두 "불리하지 않다" "해볼 만하다" 는 반응이다.

여기에 총재-부총재 후보간 연대 움직임, 지역별 몰아주기 등의 변수도 얽혀 매우 복잡한 양상으로 선거전이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출마 의사를 공식 천명한 사람은 朴부총재 외에 김진재(金鎭載.5선.부산 금정).강재섭(姜在涉.4선.대구 서).이상득(李相得.4선.포항 남-울릉).이부영(李富榮.3선.서울 강동갑).정의화(鄭義和.재선.부산 중-동).김용갑(金容甲.재선.밀양)의원과 원외의 유준상(柳晙相)전 의원 등 8명이다.

하순봉(河舜鳳.4선.진주)사무총장은 오는 15일 총장직 사퇴와 함께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며, 최병렬(崔秉烈.4선.서울 강남갑)부총재와 박희태(朴熺太.4선.남해-하동).목요상(睦堯相.4선.동두천-양주)의원 등도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신경식(辛卿植.4선.청원).유흥수(柳興洙.4선.부산 수영)의원과 6선 도전에 실패한 양정규(梁正圭)부총재, 유한열(柳漢烈)전 의원도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부총재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누가 1위를 차지할 것인가다.

수석부총재 제도는 없지만 1위 당선자가 사실상 수석 대우를 받게 된다. 경선에 나서는 상당수가 '차차기' 를 노리고 있어 1위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당직자들은 총투표수 1만5천5백28표(7천7백64명의 대의원이 2인 연기명 투표) 중 30~35% 정도를 획득하는 후보가 1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두그룹은 대략 3~4명 정도로 꼽히고 있다. 부총재 당락을 가를 기준선은 총투표수의 약 10%인 1천5백표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14일 총재 경선 출마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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