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체질개선 요구 봇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9일 천안연수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가장 바쁜 사람들은 총재.부총재 경선에 나설 뜻을 굳힌 후보들이었다.

당선자만 1백2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표밭' 이었기 때문이다.

예비 후보들은 만찬과 휴식시간을 틈틈이 활용, 당선자들을 접촉하는 데 열을 올렸다.

특히 연찬회가 시작되기 전 출신 지역별로 모인 자리에 얼굴을 내밀며 간접적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총재 경선을 선언한 강삼재(姜三載)의원은 연대설이 나돈 강재섭(姜在涉)부총재 출마자와 행사장에서 마주쳤지만 서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강삼재 의원은 강재섭 의원과의 연대설에 대해 "만나자고 했는데 별 반응이 없다" 며 불발로 끝났음을 내비쳤다.

강재섭 의원측은 "경선까지 강삼재의원과 만날 계획이 없다" 며 독자행보 입장을 확인했다.

늦게 도착한 손학규(孫鶴圭)당선자.박근혜(朴槿惠)부총재는 만찬장에서 당선자들을 찾아 인사했다.

孫당선자측은 "김덕룡 부총재와의 연대 가능성은 열려 있다" 고 말했다.

이부영(李富榮).이상득(李相得).김진재(金鎭載).하순봉(河舜鳳)의원 등 부총재 경선 출마를 선언한 중진 의원들과 총무 경선에 나설 결심을 굳힌 이규택(李揆澤)수석부총재도 386세대 당선자들을 상대로 표줍기 작업을 했다.

이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