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대부분 무료로 바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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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료 PC통신업체인 '채널아이' 가 기본사용료 무료화를 선언하는 등 PC통신업계에 무료화 바람이 불고 있다.

데이콤멀티미디어인터넷(DMI)의 박영수 사장은 9일 다음달부터 초고속 및 근거리통신망(LAN)사용자들이 채널아이(http://www.channeli.net)를 월 1만원의 기본 사용료를 내지 않고 공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화접속 이용자들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요금을 내야 하지만 DMI는 이들에게도 점차 무료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朴사장은 "고속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양질의 멀티미디어콘텐츠를 풍부하게 제공함으로써 유료회원의 회비에서 콘텐츠 판매 중심의 수익구조로 바꿔나가겠다" 고 강조했다.

지난 1월 두루넷에 인수된 나우콤의 '나우누리' 가 두루넷 가입자들에 한해 무료로 제공되고 PC통신사들이 전화접속 이외의 이용자들에게 일부 요금할인을 해주고 있지만 유료회원 기반의 온라인 서비스가 모든 고속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천리안.하이텔 등 PC통신으로 대표되는 유료 온라인 서비스의 무료전환이 잇따를 전망이다.

넷츠고.나우누리 등 PC통신 관계자는 "주요 콘텐츠는 유료화하되 기본사용료를 무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 밝혔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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