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드리드, 뮌헨 꺾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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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스페인 프로축구 최강팀인 레알 마드리드가 독일 축구의 '자존심'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문턱에 한발짝 다가섰다.

마드리드는 4일(한국시간) 스페인의 산티아고 베르나르베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 1차전에서 니콜라 아넬카(프랑스)의 활약으로 지난해 준우승팀 뮌헨을 2 - 0으로 꺾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일곱번 우승했던 마드리드는 1998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또 다시 정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아넬카.라울 곤살레스 등 호화멤버를 보유한 마드리드는 미드필드에서 곧바로 최전방에 연결되는 송곳패스로 뮌헨의 일자수비를 무너뜨렸다.

아넬카는 전반 4분 미드필드에서 연결된 볼을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 첫골이자 결승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33분 살가도가 라울의 스루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쇄도하자 당황한 뮌헨의 수비수 예레미스가 걷어내려다 자책골이 돼 전세가 완전히 마드리드로 기울었다.

마드리드는 후반에도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고 후반 34분에는 아넬카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였다.

뮌헨은 수비의 핵 에펜베르크가 부상으로 결장, 조직력이 무너졌고 세르히오.엘베르 등 공격수들도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두 팀은 11일 뮌헨으로 옮겨 2차전을 치른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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