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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관련 미 자동차업계 의견 수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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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KITA)와 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가 공동 주최한 국제 콘퍼런스가 열렸다. 왼쪽부터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 세계무역기구(WTO) 파스칼 라미 사무총장, 앤 크루거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 [연합뉴스]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 대표보는 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대해 “자동차 업계 등 이해 당사자의 우려와 의견을 수집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빠르게 한국 측과 논의해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EU FTA가 한·미 FTA와 차이는 없는지, 먼저 발효될 경우 미국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무역협회와 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공동 주최한 ‘위기 이후의 새로운 국제무역질서’ 주제의 국제 콘퍼런스 자리에서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의 이혜민 FTA 교섭대표는 “한·미, 한·EU FTA가 같은 시기에 비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경제·통상 분야의 세계 석학들이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는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릴 가장 좋은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기조연설을 한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수파차이 파닛차팍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은 G20과 한국의 역할을 당부했다. 데이비드 오설리번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 대외무역총국장은 “FTA는 다자간 협상인 도하라운드(DDA)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공일 무역협회장은 환영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탓에 고통받고 있는 개도국과 신흥 경제권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보호무역주의를 배척하고 자유무역주의의 중요성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곳이 바로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앤 크루거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는 “무역은 한국에 성장의 엔진 역할을 했고 선진국의 성장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이들 외에 대니 라이프지거 전 세계은행 부총재,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전 일본 총무상, 이경태 국제무역연구원장,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제프리 쇼트 PIIE 선임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염태정·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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