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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기념관서 분실한 옷 직원이 소포로 부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난주 일요일에 온 가족이 독립기념관에 다녀왔다.

관람 후 집에 오는 길에 기념관 정문 앞 휴게실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다 네살된 아들의 웃옷을 잃어버린 것을 알았다.

여기저기 찾아보았으나 결국 찾지 못해 옷을 잃어버린 셈 치고 집에 올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오후 늦게 이 기념관에 근무하는 임영광씨로부터 "옷을 보관하고 있다" 는 전화가 걸려왔다. 아이 옷에 부착된 명찰에 적혀 있는 집 전화번호를 보고 전화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집이 수원에 있기 때문에 옷을 찾으러 가기가 번거로워 옷을 찾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자 임씨는 귀찮은 일이라 모른 척 하고 넘어갈 수 있었을 텐데도 굳이 소포로 보내주겠다며 주소를 불러달라고 했다. 결국 임씨의 친절과 배려로 옷을 소포로 받을 수 있었다.

아이 옷을 볼 때마다 임씨의 따뜻한 마음씨를 기억하게 된다.

다시 한번 친절을 베풀어 준 임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신문 지면을 통해 전한다.

원종일 <수원 팔달구 인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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