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교수, '유재즐운동' 보급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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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창원대 체육학과 김병로(金炳魯.42)교수는 '건강 전도사' 다.

9개월의 연구 끝에 몸소 개발한 체조보급을 위해 지난달부터 새벽마다 약수터를 누빈다. 기업체 요구가 있으며 언제든지 달려가 근로자들 앞에서 웃통을 벗는다.

그가 만든 건강체조는 유익하고, 재미있고, 즐거운 운동이라는 의미로 '유재즐' 운동이라고 이름 붙였다. 창원시도 유재즐 운동을 근로자용 체조로 선정하고 보급에 나서자 金교수는 신바람이 나있다.

이 체조는 기존의 딱딱한 체조와는 전혀 다르다. 구령소리가 전혀 없다. 민요 '아리랑' 을 편곡한 배경음악에 맞춰 춤추듯 손과 발을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끝난다.

준비운동에 이어 걷기.팔.옆구리.어깨.허리.다리.등배.몸통 운동 등 14가지 동작으로 짜여 져 있다. 소요시간은 5분40초.

이 체조 주요 타켓은 근로자들. 金교수는 지난해 7월 창원공단 근로자의 체력을 조사한 결과 50%가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자 체조개발에 나섰다.

"건강한 근로자를 만드는데 기여求?것이 창원공단 가까이 있는 체육학자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죠. "

때문에 등배운동에는 근로자 집회 때 많이 나오는 노 젖는 동작을 넣었다. 정리운동에는 두 팔을 좌우로 흔들면서 한바퀴 도는 관광버스 춤사위도 집어 넣었다.

4종의 체조 시안(試案)를 놓고 설문조사를 통해 수정을 가하는 등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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