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드 음악원, 재즈 정식과목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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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뉴욕〓연합]세계 최고의 명문 클래식 음악 교육기관으로 꼽히는 뉴욕 줄리아드 음악원이 개원 94년만에 재즈를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줄리아드는 색소폰.클라리넷 연주자로 대학에서 재즈학을 강의해 온 링컨센터 재즈 오케스트라 단원 빅터 고인스를 학과장으로 임명했다.

줄리아드는 우선 2001년 가을 학기부터 재즈 오케스트라 단원 양성을 위해 대학원 과정으로 18~20명의 학생을 모집, 1~2년동안 무료로 재즈를 강의한 뒤 오케스트라 순회공연을 벌일 예정이다.

또 2004년 가을학기부터는 학생정원을 12~15명 정도로 하는 학사과정도 개설한다는 것이다.

조지프 폴리시 줄리아드 음악원 원장은 "재즈학 과정 신설은 줄리아드 원사(院史)는 물론 재즈의 수준을 분화하는 데서도 역사적 모험" 이라며 "나이와 실력에 관계 없이 음악도를 신속하게 교육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음악계에서는 재즈학 과정 신설을 통해 줄리아드와 링컨센터의 교류가 강화됨으로써 재즈 음악도들이 재즈의 역사와 기법을 공부하고 드라마와 댄스부문의 다른 활동과 연계되는 다원적인 음악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즈 학과장을 맡게 된 고인스는 "음악도들이 비밥에서 스트라이드 피아노에 이르는 재즈의 모든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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