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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동안 과학한국 빛낸 학자 ‘왕중왕’ 6명 처음 뽑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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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최근 10년간(1999~2008년) 국내 최고의 성과를 낸 연구자는 누구일까. 강주환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와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등 6명이 과학기술 분야의 6개 학문분야별 ‘왕중왕’으로 꼽혔다.

과학기술 분야 정부 출연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6일 강 교수 등 6명을 ‘지식창조대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8일 시상한다고 밝혔다. ‘지식창조대상’이란 전 세계 과학자들과 연구 실적 등을 견주어 최상위 수준의 연구를 수행한 국내 교수 등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처음 제정됐다. 국제학술논문(SCI)에 발표한 논문이 후속 논문에 얼마나 인용됐는지를 따지는 피인용 수와 논문 수 등을 기준으로 한다.

김빛내리 교수는 국제학술지 논문 수와 피인용 수에서 분자생물학·유전학 분야 국내 교수 중 1위를 차지했다. 주로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 받고 있는 유전물질의 일종인 ‘마이크로 RNA’ 등에 관한 뛰어난 연구 실적을 내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여성 과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을, 올해는 호암재단이 수여하는 호암상 의학상을 받았다.

현택환 서울대 교수도 국제학술지 논문 수와 피인용 수에서 국내 학자 중 1위를 차지해 재료과학 분야 수상자로 뽑혔다. 현 교수는 암 진단과 치료에 적용하는 다기능 나노메디컬 소재 등을 개발해 2008년 한 해 동안 23억원의 기술이전료 수입을 올렸다.

유룡 KAIST 교수는 국제학술논문 수에서는 4위였으나 논문의 피인용 수에서는 가장 많아 화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새로운 나노물질을 합성하는 기술과 관련한 연구 논문이 후속 연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KISTI는 또 국내 연구 논문 데이터베이스인 한국과학기술인용색인(KCI)을 이용해 최근 3년간 논문과 피인용 정보 등을 토대로 국내 과학기술 분야 학회 324개를 평가했다. 평가 결과 가장 경쟁력 있는 학회는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한국식품과학회 등으로 조사됐다. KISTI 최희윤 정보유통본부장은 “전 세계 학자들과 경쟁해도 충분히 앞설 수 있는 분야와 학자, 학회를 찾아 지원하려는 취지”라며 “매년 평가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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