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주술광고' 유행하는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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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최근 주문을 외우면 소원을 성취한다는 내용의 '주술광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KT 001 블루'의 TV 광고는 해외 유학 간 남자친구(탤런트 조인성)를 걱정하며 한국에 남아 있는 여자친구(한지혜)가 "다른 생각하지 않게 해주세요. 나만 생각하게 해주세요"라며 주문을 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또 청정원의 '햇살 담은 간장' 광고에선 여자모델(김정은)이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하고 되뇌며 나물을 버무린다. 이와 관련해 한 광고대행사의 관계자는 "'안 되는 일이 적지 않은 세상에 되는 일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 핵 등 갈수록 불투명해지는 국내외 사정을 반영한 것 같아 뒷맛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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