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자사주 취득 크게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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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올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상장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건수가 크게 늘었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상장기업의 자사주 취득(공시기준)은 1백26건으로 지난해의 1백16건보다 10건 더 많았다.

취득 주식수는 더욱 증가폭이 컸는데 올들어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 주식수는 1억9백35만3천주로 지난 한햇동안(5천7백23만주)의 거의 2배나 됐다.

반대로 자사주 처분 건수는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3개월반 동안 상장기업의 자사주 처분 건수는 15건, 1백57만7천주에 그쳤다.

지난해 상장기업의 자사주 처분 건수는 1백39건, 3천8백15만8천주였다.

이처럼 올들어 상장기업이 자사주를 열심히 사들인 반면 처분은 자제한 이유는 코스닥시장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에 따라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가를 관리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의 기업별 자사주 취득 현황을 보면 미원상사와 우신산업이 각각 다섯차례에 걸쳐 자사주 취득공시를 내 투자자 보호에 적극적이었다.

남성과 경농.다함이텍(옛 새한정기).서흥캅셀.신영증권은 각각 네차례에 걸쳐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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