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는 15일(현지시간) 독일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온사에 대해 반독점법상 담함 규정을 위반했다며 1억60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같은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CBS마켓워치 방송보도에 따르면 인피니온은 업체 간에 생산을 줄여 D램 가격을 끌어올린 사실을 인정하고 벌금 부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2001~2002년 중 세계 주요 D램 제조업체들이 담합해서 D램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혐의로 2002년 6월부터 조사를 해왔다. 조사 대상 업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비롯해 마이크론.인피니온 등으로 전세계 D램 부분 1~4위 업체가 모두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 현지법인을 통해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등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