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축구] "나카타·고지마 라인 경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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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나카타-고지마 라인을 꽁꽁 묶어라. "

26일 축구 한.일전을 앞두고 한국대표팀에 특명이 떨어졌다.

골결정력 부족으로 고심하던 일본 트루시에 감독이 '비밀병기' 고지마 히로미(22.감바 오사카)를 앞세워 공격 활로를 뚫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루시에 감독은 신세대 골잡이 야나기사와가 최근 J리그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어 대신 고지마를 전격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고지마는 플레이메이커 나카타와 찰떡 궁합을 과시하고 있어 나카타와 총알패스를 주고받으며 골을 뽑아낼 수 있는 위협적인 선수로 평가받는다.

고지마는 올림픽 대표로 첫 데뷔한 지난해 9월 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빠른 발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 나카타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해 엔도의 네번째골을 이끌어낸 바 있다.

또 지난해 10월 시드니올림픽 최종예선 카자흐스탄전에서는 기습적인 스루패스로 반대쪽에 있던 나카타의 골을 도왔다.

뿐만 아니라 고지마는 지난달 뉴질랜드 올림픽팀과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데 이어 지난 15일 J리그 FC 도쿄와의 경기에서도 두 골을 뽑아내며 뛰어난 골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선 MBC 해설위원은 "최성용이나 노정윤을 투입해 나카타를 철저히 봉쇄하면 고지마도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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