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면’ … 은행들 환전 수수료 인하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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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여행 성수기와 겨울방학을 맞아 은행들이 환전 고객을 끌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한다. 원화를 외화로 바꿔주면서 은행이 떼는 수수료를 일부 깎아주고,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 환전 할인 행사는 대부분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된다.

우리은행은 환전 금액에 따라 수수료를 최고 70%까지 깎아주는 ‘고객 감사 알뜰 환전 페스티벌’을 연다. 원화를 달러화·엔화·유로화로 바꾸는 경우만 해당한다. 환전 금액이 미화 300달러어치에 못 미치면 수수료의 30%를 깎아준다. 금액이 커질수록 할인율은 높아진다. 2000달러어치 이하는 50%, 5000달러어치 이하는 60%를 할인해준다. 환전금액이 5000달러를 넘으면 수수료 할인율은 70%.

다른 외화는 금액에 따라 20~35% 할인해준다. 300달러 이상을 환전하면 최고 5억원까지 보장하는 해외 여행자 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준다. 환전 고객 중 111명을 뽑아 20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 등 경품을 준다.

농협은 환전과 송금을 하면 수수료를 기본 50%에서 최고 70%까지 할인해준다. 달러화·유로화·엔화가 대상이다. 중국 런민비는 환전 수수료를 최고 30%까지 깎아준다. 환전 고객 중 일부를 뽑아 NH채움카드의 채움포인트를 10만~50만원까지 준다. 100명에게는 우리 농산물 상품권(5만원권)을 증정한다.

외환은행은 학생 고객에 초점을 맞췄다. 만 10세부터 30세인 학생 고객은 금액에 상관없이 달러화·유로화·엔화를 환전하면 최고 50%까지 수수료를 깎아준다. 다른 통화는 최대 20%까지 우대해준다. 학생 고객을 위한 경품을 별도로 마련했다. 추첨을 통해 노트북과 아이팟 터치 MP3플레이어, 8기가 USB 등 경품을 증정한다. ‘더 원 국제학생증 체크카드’를 발급받으면 환전 수수료 할인과 항공권 구입 시 10~50% 할인, 유레일패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00달러어치 이상을 환전하는 모든 고객에게 신종 플루 감염 예방을 위한 손 세정제를 선물로 준다.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당의 하나투어 여행상품권, 삼성 블루 디지털 카메라, 아이팟 터치 MP3플레이어, 문화상품권을 증정한다.

한국씨티은행은 9월부터 시행한 해외유학생 환전·송금 수수료 우대 행사를 내년 2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해외 유학생임을 증빙하는 서류를 제출하면 졸업할 때까지 환전 및 송금 수수료를 하나도 받지 않는다. 씨티은행을 거래 외국환은행으로 지정한 뒤 본인(유학생)과 송금대리인(부모)의 계좌를 개설하면 이용할 수 있다. 현금을 환전할 때는 1000달러까지 환전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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