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 3000명 규모 국제학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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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르면 2007년 가을학기부터 제주도 서귀포에 3000명 규모의 국제외국인학교가 들어선다. 초.중.고교 과정이 모두 개설되는 이 학교에는 정원의 40%(1200명)까지 내국인의 입학이 허용된다.

국제외국인학교에 초등학교 과정이 개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15일 "캐나다 밴쿠버의 서리(Surrey)시교육청이 제주에 국제외국인학교를 건립.운영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주개발센터 관계자는 "이달 말 캐나다 서리시 교육감이 방한해 40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대로 본격적인 학교 개설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리시 교육청 산하의 분교 형태로 설립되는 제주국제외국인학교(JIFS)는 서귀포시 예래동 일대 2만평에 들어선다. 이 학교는 제주개발센터가 22만평 규모로 외국인을 겨냥해 2008년까지 건설하는 '휴양형 주거단지'안에 건립될 예정이다.

이 학교에는 강의실.기숙사.도서관.학생식당.체육관 등 3만7000평의 건물(연면적)과 잔디 운동장이 건설된다. 교육과정은 캐나다 교육청이 고안한 자체 프로그램으로 정규 교과목 외에 인성교육, 진로.진학 지도, 제2외국어 교육, 클럽활동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는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준비반과 국제공통의 대학입학 프로그램(IB)이 포함돼 있다.

이 학교는 영어능력시험을 통과하는 전 세계의 모든 학생에게 개방되는데 내국인은 정원의 40%로 제한하고 나머지 60%는 일본과 중국 출신 학생을 포함한 외국인 학생으로 채울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학생 중에는 캐나다 서리시 교육청 산하의 초.중.고교에서 6개월 단위로 오는 교환학생들이 전체의 20%를 차지하도록 했다. 교사와 교직원 400여명은 대부분 캐나다인으로 구성된다.

또 제주도가 최근 유치하기로 한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의 분교와 국제학교를 연계시킬 경우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초.중.고.대학 과정을 갖추게 된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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