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심규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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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정치 신인이 거물 정치인들과 현역의원을 눌렀다.

충북 보은-옥천-영동의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42)후보가 선거전 초반에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했던 박준병(朴俊炳.자민련)후보와 이용희(李龍熙.민주당)후보에 밀려 3위에 그쳤으나 대역전극을 펼친 것이다.

그러나 沈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전혀 거론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번 선거가 일찌감치 3개 군의 지역대결 구도로 굳어질 공산이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동에서 沈후보가 석권할 경우 옥천 출신의 박준병.이용희 후보가 옥천표를 갈라 갖고 보은에서 어준선(魚浚善.무소속)후보가 몰표를 얻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沈후보의 당선은 '소지역주의의 승리' 로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沈후보의 선전도 무시할 수는 없다.

변호사인 沈후보는 1993년부터 주민대상의 무료법률상담을 지금까지 3천2백여회나 했을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영동〓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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