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 엘리안 신병 당국 인도명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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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마이애미 AFP〓연합] 재닛 리노 미 법무장관은 쿠바 난민 소년 엘리안 곤살레스(6)의 처리문제와 관련해 지난 12일 마이애미에서 소년의 친척들과 벌인 협상이 결렬된 직후 그의 신병을 다음날 오후 2시(현지시간)까지 당국에 넘길 것을 명령했다고 CNN방송이 12일 보도했다.

리노 장관은 이날 엘리안을 보호하고 있는 친척들에게 그를 마이애미 북쪽에 있는 오파로카 공항으로 데리고 오라는 명령서를 공표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그러나 친척들의 변호인이나 큰아버지 라사로 곤살레스로부터 리노 장관의 명령서에 따르겠다는 답변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큰아버지 곤살레스는 그러나 자신의 집 밖에서 대기 중인 관계자들에게 "리노 장관이 지정한 공항은 물론 엘리안의 아버지가 머무르고 있는 워싱턴에는 결코 가지 않을 것이며 계속 이 집에 있겠다" 고 반발했다.

그는 또 "내 조카는 이 집에서 떠나기를 원하지 않는다" 면서 "만약 이 아이를 데려가려면 물리력을 동원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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