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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장 대형주 조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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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12일 주가지수 옵션이 만기가 됨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투자가들이 옵션과 연계해 사들인 현물 주식은 대략 2천억~3천억원어치로 추정되는데 이 물량이 대부분 '팔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관들은 최근 증시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자 현물과 선물.옵션의 가격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를 많이 하고 있다.

옵션을 이용해 투자가들은 대부분 콜옵션 매도, 풋옵션 매수를 하는 것과 동시에 현물 주식을 사들인 상태다.

이와 관련, 지난 10일 현재 증권거래소에 신고된 차익거래 물량은 모두 7천억원어치다.

이중 1천3백억원 가량이 옵션과 연계된 물량으로 파악되지만, 증권사 관계자들은 신고되지 않은 물량까지 합치면 2천억원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들은 갖고 있는 옵션 포지션을 5월물로 이월시키든지, 현물 주식을 청산하든지 하나를 택해야 한다.

주제식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기관들이 차익거래를 위해 사둔 물량을 한꺼번에 청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며 "12일 오후장에 대형주들의 주가가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지난번 옵션 만기일인 지난달 9일의 경우 장 막판 무렵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는 바람에 종합주가지수가 31포인트나 급락하기도 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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