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마약 '야바' 국내반입 태국인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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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신종 태국산 마약을 국내에 밀반입해 판매하고 이를 복용해 온 불법체류 태국인들이 대거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10일 태국산 마약을 몰래 들여와 판매한 찬놈 타나킷(39)과 이를 복용한 아디선 폰샌(26) 등 태국인 6명에 대해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다른 태국인 12명의 마약복용에 대한 정밀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마약공급책인 타나킷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네차례에 걸쳐 태국 현지에서 신종 마약인 '야바' 알약 8천정을 태국산 고추 속에 숨겨 국제 소포로 국내에 밀반입한 뒤 국내 체류 태국인들에게 정당 2만원씩 팔아온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인천에 월셋방을 얻어 태국에서 밀반입한 식료품을 팔아왔으며 이곳을 통해 마약을 공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신종 마약인 야바는 히로뽕에 카페인과 헤로인을 3대7로 섞어 만든 것으로 동남아 최대 마약조직인 '쿤사' 에 의해 분말형태로 생산된 뒤 태국에서 알약 형태로 재가공, 동남아 일대에 대량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내국인 복용자가 있는지 수사를 벌이는 한편 관세청 등과 협조해 야바의 국내 반입을 적극 차단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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