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호암상 수상자 업적] 의학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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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윤지원 교수는 세계 최초로 소아에게 흔한 제1형 당뇨병의 원인이 바이러스임을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하는 등 당뇨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1973년 미국 코네티컷대를 나와 90년까지 미 국립보건원(NIH)에서 당뇨를 연구했으며 현재 캐나다 캘거리대 석좌교수 겸 이 대학 당뇨병 연구소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엔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의 자가면역반응이 베타세포 특이항원(GAD)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논문이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실렸다.

그는 당뇨병의 발생원인뿐 아니라 치료 쪽에서도 뛰어난 연구업적을 내놓았다.

당뇨를 일으키는 T림프구를 공격용과 방어용으로 분리해 낸 뒤 각각의 역할을 분자생물학적으로 밝히고 방어용 T림프구를 활용하여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 당뇨는 선진국 등에서 급증하고 있는 만성질환이나 아직 완치법이 개발되지 않고 있다.

홍혜걸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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