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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후보 해명 백태] 권력형 비리 12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대형 경제범죄와 권력형 비리의 고리는 뇌물이다. 뇌물과 관련된 전과를 가진 후보는 모두 16명(8.46%). 자민련이 6명으로 가장 많고, 무소속 4명, 민주당 2명, 한나라당.민국당.공화당 각 1명 순이다. 이들 중 4명만이 지방의 소규모 사건에 관련됐을 뿐 나머지 12명은 대형 사건에 연루됐다.

◇ 슬롯머신 사건〓1993년 김영삼(金泳三.YS)정권 출범 직후 터진 슬롯머신 사건으로 박철언(朴哲彦.자민련.대구 수성갑.알선수재).이건개(李健介.자민련.구리.뇌물수수).엄삼탁(嚴三鐸.민주당.대구 달성.알선수재)후보가 전과를 갖게 됐다.

90년 6공 때 여권의 실세였던 朴후보와 안기부 특보였던 嚴후보는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측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부탁과 함께 각각 6억원과 1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검찰간부 출신인 李후보는 鄭씨측으로부터 5억4천여만원을 받았다.

◇ 대형 경제범죄〓91년 수서택지 특혜분양 사건에 관련된 후보는 이태섭(李台燮.자민련.수원 장안).김동주(金東周.민국당.부산 해운대-기장을)후보. 李후보는 한보로부터 2억원, 金후보는 3천만원을 받아 전과(뇌물수수)를 기록했다.

자민련 비례대표 후보(10번)인 이용만(李龍萬) 전 재무장관은 92년 동화은행 비자금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1억4천만원 뇌물수수).

◇ 단 한명도 인정하지 않는 전과〓슬롯머신 사건 삼총사들은 "YS의 표적사정(司正)에 희생됐다" 고 주장했다.

다른 후보들도 "정치헌금을 정치적으로 처벌한 것" (이태섭) "6공의 표적수사탓" (김동주) "YS의 사정 광풍(狂風)의 희생양" (이용만)등 해명.변명 일색이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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