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부양책"소문 퍼져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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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수가 워낙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전날 미국의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함께 큰 폭으로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강하게 반등했다.

여기다 총선을 겨냥한 증시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오름폭이 갈수록 커졌다.

국내 기관.개인투자자들은 지수가 오르자 매물을 쏟아놓기 시작했으나 그동안 움추렸던 외국인투자자들이 활발한 매수 공세를 펼치며 이를 거둬갔다.

지수는 33.03포인트(4.1%)가 급등한 837.38로 끝났다. 5일 연속 지수가 하락하다 6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며 830선까지 단숨에 돌파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2억주와 2조5천억원대로 전날보다 늘었다.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삼성전자.현대전자.LG전자.아남반도체 등 반도체주가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여기다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SK텔레콤.한국통신공사.데이콤.LG정보통신 등 통신 4인방도 큰 폭으로 반등했다. 데이콤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녹십자.LG화학.종근당 등 생명공학 관련주들도 일제히 반등했다.

진웅.제일엔지니어링.고제 등 인터넷사업 진출 호재가 있는 종목들도 많이 올랐다. 진웅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구제역 파문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사료주들도 반등했다. 대상.우성.신촌사료는 상한가까지 올랐다.

반면 금융주는 총선 이후 2차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반등 대열에 끼지 못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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